내 이름 석자는
글자가 아니다

희노애락의 정서
쌓아온 관계들
어지러이 남긴 발자취 여정
잠 못이루는 밤의 고뇌
이것들을 다 합친다고 해도
나를 다 말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내가 아닌 너와 구별하기 위해
운명적으로 붙어진 것이
이름이던가

야훼 하나님도
이름을 가지고 계신다
그런데 그의 이름은 단지
이름만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 이름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
얼마나 기다리시고
얼마나 오래 참으셨는지를
말씀하신다.

이미 버렸으면
애초부터 포기해야 할
그들을 내려놓지 못하신 것은
당신의 이름때문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이름에
그의 근심이 있고
그의 분노가 있고
그의 연민이 있고
그의 구원이 있다

그의 이름이
그의 백성들의 입에서
진심으로 불려지기 까지
가슴앓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그의 이름 속으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