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8절)

가을로 가는 가로수길
따뜻한 빛으로 일렁이고
만국기 펄럭이는 운동장
달리는 아이들의 함성이
소리없이 하늘로 퍼진다

가을은 중독성이 있나보다
다시 보아도 정겹고
또 찾아와도 반갑구나

미워했어도 다시 사랑하고
상처받아도 다시 시작하게 하는
가을이 난 좋다

서리 내리는 언 땅 속에서
생명 피워낼 토양
가꾸는 시절 지난 후
봄날이 오면 알게 되겠지
싹을 피워 결실하는 일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