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관계가
상처의 온상이라고
하지 않던가

좋은 추억을 공유하는
사이가 아니었더라면
나았을 텐데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고
가장 잘 이해할 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좋았을텐데

함께 지냈던 좋은 기억들이
가슴을 찌르는 가시가 되고
즐겁게 나누던 대화가
가슴을 후비는 칼날이 되어
되돌아 오니
한숨이 절로 나오는구나

배신감에 비애를 느끼고
되돌아오는 악의적인 말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하니
마음 지쳐 어디론가
멀리 달아나 버리고 싶을 때
울분을 삼킬 수도
내 뱉을 수도 없을 때

그 모든 무거움을
내려 놓는 기도할 시간에
내 영혼이 눈을 뜬다

상처때문에
마음 흔들리지 않으려고
새벽빛을 따라 일어나
주께 간구하며
찬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