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6절)

차창밖으로 가을 빛깔이
휘황찬란하게 달리는데
푸른 잔디는 철들지 않아
무심하다

혼자인 것이 진한 커피향으로
스며드는 계절이건만
그게 언제나 낮설구나

혼자여서 외롭고
혼자여서 텅빈 느낌이
싫어서가 아닐게다

그 빈자리는 당연히
누군가 와야 할 자리이니까

영혼 둥지 속으로
비둘기처럼 온 보혜사
함께  거하신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게다

호수 수면 위로 번져가는
동심원의 파장처럼
충만의 평안이
퍼져 나갈 테니까